• 2023. 9. 27.

    by. stateonlyu

     
    오리지널스
    스티브 잡스, 마틴 루서 킹, 에이브러햄 링컨…. 세상을 변화시킨 독창적 리더들은 어떻게 사고하고 행동하는가? 『오리지널스』는 그 물음에 대한 답을 찾는다. 대세에 순응하지 않고, 시류를 거스르며, 구태의연한 전통을 거부하는 독창적인 사람들을 ‘오리지널스(originals)’로 명명한다. 변화의 기회를 포착하고, 훌륭한 아이디어를 식별해내고, 변화 앞에서 두려움과 마음의 동요를 극복하고, 묵살당하지 않고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는 오리지널스만의 비결을 알려준다. 상황을 바꾸고 싶다면 닫혀 있던 입을 열고 용기를 내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해야 한다. 독창성을 발휘하고 지속시키는 방법을 모색하면서, 어떻게 하면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지지하게 만들고, 지도자들은 어떻게 집단사고를 타파해야 할지, 부모와 교사들은 어떻게 어린이들에게 스스로 사고하는 능력을 길러줄 수 있는지 현실적인 대안을 담아냈다.
    저자
    애덤 그랜트
    출판
    한국경제신문사
    출판일
    2016.02.02

    오리지널스 서평 3편

     

     하지만 저자는 위와 같이 창의성을 평가할 때 오류 범할 수 있는 요인과 다른사람들이 바라보지 못한 잡스의 부족한 부분을 찾았다. 우선 창의성 부분에서 스티브잡스는 전부 옳다고 전적으로 믿었던 나에 대해 반성하게 되었다. 또한 직관을 믿을때는 해당 분야에 대한 경험이 절대적으로 중요함을 알게 되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세그웨이라는 것이 구체적으로 어떤 모양인지 사진을 제시했으면 한다. 와비파커와 세그웨이에 관한 예시를 많이 드는데 세그웨이를 모르는 사람은 이해하기가 조금 어렵다. 글에서 책에 마지막 부분에 독창성으로 예시 들었던 제품이나 회사, 인물들의 사진을 붙여넣는 것도 독자의 이해를 높이는데 좋을 것 같다. 위험에 관한 부분도 나를 흥미롭게 했다. 누군가 독창적이라고 표현할 때 보통과는 다른 무언가를 제시했다고 보여진다. 그렇기에 새로운 것을 도전할 때 기존의 것에서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된다. 기업가라는 뜻 역시 위험을 감수하는 사람이라고 한다. 저자가 위험에 관해서는 위험 포트폴리오와 관련해서 의견을 제시했다. 위험 포트폴리오란 한 가지 일에 위험을 감수 행동한다면 다른 부분은 안정을 취하는 것이다.

     

     가령, 창업이라는 도전을 할 때도 위험을 감안해야 하므로 다른 직업을 유지하는 것이라 보면 된다. 이전에 나는 위험을 감수하기 위해서는 준비를 완벽히하여 도전하는 부분에만 집중하는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것이 아니라 완벽히 준비 후에 도전하는 것이 아니라 평소 일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었다. 나도 대학생 때 보안 플랫폼을 기획, 개발해서 그것이 성공적으로 만들어지면 대학을 그만둬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이 아니라 도전은 도전대로 기존의 일은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물론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다른 부분을 유지하되 자신이 도전하고자 하는 분야는 극도로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책 내에서 와비파커 회사를 계속해서 예를 드는데 그들이 창업에 관한 일을 미루고, 각자의 삶을 유지한 채 일을 진행하며, 새로운 것을 갈망했던 부분들이 종합적으로 맞춰졌기에 창업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고 보는 것이다. 사소하게 강조하는 부분들만 실천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시대적 요구와 창의성에 관한 끊임없는 노력이 적절히 맞아야 함을 깨달았다. 추가적으로 위험을 감수하는 것 뿐 아니라 많은 도전을 한 사람이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한다.

     

     이와 관련된 예로 베토벤이 명곡 1곡을 위해 몇 백곡을 썼다는 점이 있었다. 베토벤은 새로운 곡을 쓰는 것이 위험과 관련된 일이 아니라 자신의 즐거움을 나타내는 표시였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종합적으로 사람들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고 결과를 추구하지만 그것이 단지 일로만 느껴진다면 계속해서 위험을 감수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자발적이며 즐겁다고 생각된다면 일이 아니라 자신의 삶 그 자체가 될 것이며 독창성이 구현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자신의 아이디어를 제안할 때 동의하지 않을만한 이유를 설명하라고 한 점에 흥미로웠다. 자신의 의견을 발표하거나 소개할 때 어느 누구나 단점은 가리려고 하고 장점을 제시하려고 할 것이다. 그런데 저자는 자신의 아이디어의 단점을 말하고 다른 사람에게 더 많은 반대이유를 생각해보라고 한다. 다른 사람들은 단점에 대해 생각해보는 사이 오히려 가치를 되새겨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점이 흥미로웠던 이유는 대부분의 사람은 보이는 것에 집중하는 반면에 저자는 그것을 넘은 뒤에 일을 생각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당연시 되는 부분을 저자는 논리적으로 새롭게 만들어가려고 설명하는 점이 존경할 부분이다. 물론 이것을 실제 적용할 때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나는 저자와 같은 마음으로 나의 아이디어에 대해 부정적인 부분을 말했을 때 다른 사람이 그것을 바로 받아들인다면 저자가 생각한 방향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항상 전제가 중요한 것 같다.

     

     위에서 일을 미루거나, 위험을 감수할 때도 늘 전제가 뒷받침되었다. 여기서도 자신의 아이디어에 대한 충분한 장점을 설명한 뒤에 하나의 전략으로 단점을 말하는 것이지 그것이 주가 되진 못한다는 점이다. 그렇기에 책의 부분만을 보고 활용하면 안될 것이며 총체적으로 저자가 말하고 추천하는 방안을 시도해봐야만이 저자가 추구하는 방향대로 성과를 거둘 것이라 생각한다. 책 표지 앞 뒤에 등장하는 단어는 세상을 변화시키고 사람들의 생각을 바꿔놓을 책이라는 것이었다. 저자가 제시한 사례들과 설명한 이론들에 대한 이해는 하였다. 그렇다면 이제 나의 삶에서 어떻게 적용하면 될 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번 여름방학 때 고등학교 후배들을 20명 정도 대입 자기소개서를 첨삭해주었다. 자기소개서를 읽으며 나로써는 논리적으로 적합하다고 생각되지 않는 학업계획이나 진로를 쓴 친구들이 있었다.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 첨삭하고 지적하곤 했다. 어쩌면 이 책에서 말하는 부정오류를 내가 저지른 것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부정오류란 부정적이라 예측했으나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오는 것을 뜻한다. 그 친구에 관한 환경과 여러가지를 모른채 나의 시각과 과신으로 좋은 것을 옳지 않다고 봤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결과적으로 책에서 강조하는 독창성의 깨달음 보다 새로운 것을 접할 때 겸손함의 중요성을 느꼈다. 특히 나 이외에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나 결과물을 평가함에 있어서 부정오류는 범하지는 않는지, 다른 분야를 나의 직관대로 행한 것은 아닌지 검토해야겠다는 다짐을 하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