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 10. 11.

    by. stateonlyu

    심리상담사의 필수 역량_ 상담이론과 실제_리플렉션 페이퍼 3

    목차

    - 상담은 지속 가능한 삶을 돕는 중요한 행위이지만, 이론과 정식적인 방법에 기반해야 한다.

    - 상담자로서 자신의 확신과 고집에 주의하며, 비판적 사고를 유지해야 한다.

    - 전문가로서 비판적 사고와 연극심리치료 분야에서의 역전이 문제에 대한 인식이 필요하다

    - 상담 과정에서 자신의 감정 점검과 슈퍼비전 제공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 대화를 통한 도움은 좋으나 방법론적 개선이 필요하며, 이론 지식과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인지했다.

    누군가 나무 그늘 아래서 쉴 수 있다면 그것은 다른 누군가가 오래 전에 그 나무를 심었기 때문이다. 워렌버핏의 말처럼 후대를 위해 나무를 심는 일은 어떤 분야에서건 정말 필요하다. 그런데 나무가 지속적으로 살아가는 걸 돕는 것도 중요하다. 그 중 하나가 상담이다. 상담은 평범한 삶 가운데서도 필요하다는 것을 느낀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의 인식은 많은 어려움을 겪고서 마지막 수단으로 상담을 하러 가는 것 같다. 치료의 목적을 넘어 지속 가능한 삶을 돕는 상담은 힘들지 않은 평범한 순간에도 필요하다 생각한다. 다만 이론과 정식적인 방법을 전제로 하지 않는 상담은 점집에서 대화하는 것과 다르지 않음을 깨달으며 제대로 공부해야 함을 느낀다.

     

     군대를 다녀오고 복학을 하니 나는 고학번이 되었다. 상담을 전공하니 가는 곳마다 간이 상담자 역할을 하게 된다. 특히 새내기들 혹은 룸메이트들이 상담과 비슷하게 조언을 요청하곤 한다. 내가 고민하던 것과 엇비슷하여 경험을 근거한 조언을 말해준다. 하지만 조심 해야 할 점 중 하나는 내가 몰라도 될 부분을 다 알아가는 부분이다. “모르는 게 약이다”라는 말이 떠오르는데 굳이 몰라도 될 부분을 알아가는 것 같다. 사실 고민을 듣다 보면 나의 일상은 뒤로하고 어떻게든 도와주고자 더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된다. 교회 사모님의 사례처럼 되지 않도록 적당한 선을 지키고 상담센터로 안내를 도와야겠다. 나는 가끔 너무 확신에 차서 말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경험을 중요시해서 내가 했던 경험에 근거한 조언을 많이 한다. 이것의 위험성을 느끼고 자제해야 함을 느낀다. 나이가 들수록 나의 지식과 생각에 고집이 생기는 것 같다. 심리학을 배우면서 이러한 나의 생각을 멀리하고 제어해야 함을 깨닫는다.

     

     특히 전문가가 될수록 자신의 분야에 대한 내용에 확답을 내린다고 한다. 비판적 사고를 남에게만 비추는 것이 아니라 내 생각에도 갖추는 연습을 해야겠다. 이것이 좋은 상담자가 되는데 필요한 부분임을 알고 실천해야겠다. 부족함을 인식하고 꾸준히 의식적으로 연습해야겠다. 내가 하고 싶은 치료는 연극심리치료다. 역할연극, 사이코드라마로 분류가 되는데 더 크게 게슈탈트 심리치료의 한 분야인 것 같다. 공연 연극을 좋아하고 상담과 연결하면 충분히 잘할 수 있는 영역이라 생각한다. 그런데 걱정되는 부분은 역전이에 대한 것이다.

     

     상담을 하는 중간에도 상담자가 느끼는 감정과 상황을 잘 점검해야 함을 느꼈다. 특히 연극심리치료의 경우 감정이입이 깊이 개입되는데 그러한 점에서 스스로 역전이를 잘 확인해야 할 것이다. 상담을 오로지 내담자의 입장만을 생각해왔던 나를 돌아본다. 상담은 결코 내담자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님을 깨닫고, 상담을 종합적으로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교수님께서는 학생들에게 직접적인 상담치료가 아닌 슈퍼비전을 준다고 하셨다. 나는 역으로 친구들과 후배들에게 슈퍼비전이 아닌 직접적인 조언을 주고 있었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이 상담이 아니고 점집과 다르지 않음을, 그저 경청해주는 것이었음을 수업을 통해 깨닫는다. 핵심은 내가 주변 사람을 돕는 의도로서 대화를 진행하는 것은 좋으나 방법적인 측면에서 적절하지 않았다고 보여진다. 앞으로 정확하고 명확하게 상담을 배우면 되고 배운 것을 적절히 사용하면 된다. 다른 사람을 돕고자 하는 열정에 이론이 뒷받침 된다면 보다 가치 있는 상담자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이러한 나를 인지하고 발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있음에 감사하다.